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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을 읽읍시다!)

지금 난 여름에 있어 / 저자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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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 여름에 있어 / 저자 김미현

 

해방촌 스토리지 앤 필름

우연히 알게된 해방촌의 책방에서 스치듯 책들을 보는 와중에 책 이름이 너무 맘에들어 한권을 집어들었다. 

 

" 난 지금 여름에 있어 "

 

여름이라는건 막상 다가오면 덥고, 짜증나고, 불쾌하고 우리를 괴롭게하지만 겪기전 마주하는 단어의

기운은  굉장히 청량하고 맑고 기운차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여름이라는 한 단어에 꽂혀 그 여름이라는 곳에서 저자가 무얼했는지 궁금해 집어들었을지도 모른다.

 

여름과 어울리는 초록색의 심플한 색상 그와 어울리는 사진 그리고 여름

 

저자는 한 해 여름 한 계절간 여행했던 걸 책에 그대로 기록해두었다. 

글의 가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터라읽다가 멈춰둔 책들이 꽤나 많은 편인데

이 책은 가독성이 좋아 길지않은 기간에 모두 읽어버렸다. (2~3일)

 

첫 여행지 제주도. 

이 책을 접하기 일주일 전 나도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 직후 읽게된 책이라서 그런지 저자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모두 생생히 와닿았다. 

 

시시콜콜 친구들과 떠든 이야기 / 걱정없이 맥주마시며 지낸 이야기 / 비오는날 비를 맞으며 숲속을 거닌 이야기

등등등 

 

가보지 못한 제주내의 여행지가 많았지만 마치 나도 저자와 함께 다녀온것같은 느낌. 

그리고 다음번에는 나도 이 저자처럼 해볼까? 하게 만드는... 글에서 젊음이 느껴졌달까...?

한 장을 읽은 후 다음 장으로 넘어가며 알게되었다.

저자가 여름내에 한 여행지만 가지 않았다는걸

한 여름 계절 길어야 3개월인데, 국내를 포함하면 4개의 국가 여행지를 다녀왔다는게 놀라웠다.

대한민국 제주도 / 몽골 / 체코 프라하 / 프랑스 파리

중간중간 떠나기 싫었다는 내용도 포함 되어있었는데, 직장인인 나로서는 여행을 이리 연속적으로 다니는 점에 대해서

마냥 부러울 뿐이고 저자의 심경이 이해가 안될 뿐이었다. 

난 항상 여행을 마칠때면, 혹은 공항에서면 이대로 환승하여 다른나라로 가 여행을 연달아 하고싶다는 말을 

자주 내뱉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그랬고 그러고 싶었다. 돈은 어찌저찌 벌던 벌어놓은걸 쓰겠지만 여행을 뒷받침할만한

시간이 내겐 부족했던거다.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만 하기엔 내가 그만한 배포도 없을뿐더러.

이걸 그냥 용기가 없다고하는게 맞을것같다. 

 

지금의 내 상황이랑 너무 대조되는 삶을 살고있는 저자가 너무 부럽다고 느꼈다.

새로운걸 경험하고 만나고 보고 듣고 쓰고 그걸 책으로 출간하고 또 경험하고 또 기록하고 계속해서 반복할테니

내겐 대단한 용기가없다면 있을수 없을 일이다. 유튜브를 보면 퇴사 후 세계여행을 떠나 유튜버로 성공한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그를 따라하고 싶다가도 난 안될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여행을 할 때면 여기도 가야하고 저기도 가야하고 쉼을 목표로 온 여행에서도 몸과 마음이 바빠지는건

매 한가지인가보다. 저자도 책에서 이리저기 바쁘게 다녔던것을 떨쳐내고 "게을러지자" 고 하는것보니

그렇다. 여행을 가기전엔 항상 생각한다 조금 여유롭게 여행을 해보자고. 마음을 그렇게 먹어도 또 다시 여기저기 다닐테지만 우선은 마음이라도 한번 게을러보자고 마음 먹어본다. 

 

맨 뒤 쓰여진 저 글귀는 나를 보고 하는 말 같았다. 

아니 내가 그냥 내 머릿속에 새기며 울린 말인지도 모른다. 

내게도 새로운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시기인건 맞는것 같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난듯하여 기분이 좋게 독후감을 써본다. 

좋은 책을 만나게해준 여자친구와 책방에 무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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